요즘 다시 성경에 관심이 생길랑말랑 하고 있다. 한때 성경읽는게 좋았는데 지금은 아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고통스런 현실에 마주할때면 언제나 제일먼저 하나님에게, 그리고 나자신에게 실망하게 되는것 같다. 어제 신약성경을 오랜만에 읽었는데 바울이 자기변호를 하는 고린도후서 내용을 조금 읽어보았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나는 늘 매맞고 핍박당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죽으심을 내몸에 짊어지고 다니고 있다.. 그러므로 죽음은 우리에게 작용하고 생명은 그대들에게 작용하고있다.. 는 내용이었다.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바울이 그렇게 고통당하는게 나로서는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바울도 하나님의 마음에들어서 다윗처럼 왕자리하나 얻어 행복하게 노년을 보냈다면 더는 성경을 못읽을 뻔했던 것이다. 추악하고 비열한 인간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고 있는것이 내가 발딛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그런 현실 속에서 성경을 읽을려니 마음만 착잡해졌었다.
+ 또한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 역시 추악하고 역겨운 면이 많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을 자꾸만 알게되니 어느순간부터 성경읽는것이 괴로워졌었다. 내가 심판을 주장할만한 자격도 없고 또 그렇다고 기도한다고 달라지는 현실도 없다고 생각하니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신앙생활을 이어나갈지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던 중에 최근 예수님께서 내마음을 두드리고 계신다는 유튜브 영상을 보고 마음에 파문이 조금 일었었다. 그날 오후 거리에 나갔는데 우연히 같은교회 자매분을 만났다. 억지웃음을 짓고 서로 문안인사를 하자니 죽을 맛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자매분이 내 가슴에 손을 얹고 마음안에 하나님 계시는거 맞지요? 하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아닌거 알면서..) 그래서 간만에 성경을 좀 읽어보자 마음만 먹고있는데 도저히 성경에 손이 가질 않는다.
'혼자서먹고살기 > 주절주절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국군영전2 무장들 (0) | 2024.03.03 |
---|---|
체스이론 (0) | 2022.12.22 |
한국인과 일본인 중국인(허난성, 광동성) 베트남인 사이의 유전적 거리 (0) | 2022.11.10 |
200906- 원앙마 주절주절 (0) | 2020.09.06 |